요즘따라 극심한 피로도와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에 목이 아프시다면 갑상샘항진증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갑상샘항진증이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어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많은 기능이 항진되는 질병입니다.
개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비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대사에 관여하여 체온을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합니다.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생산되어 에너지를 필요 이상으로 만들어내면 몸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며 체중이 줄고, 자율신경기능이 흥분되어 심장박동수가 빨라집니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적게 나오거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될 경우 동작이 느려지고 추위를 많이 타며 체중이 늘고, 심장박동수도 느려지게 됩니다. 갑상선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과잉 생산된 갑상선호르몬이 혈액 내에서 증가되어 갑상선의 생리적 작용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임상증후군입니다.
갑상선항진증의 가장 중요하며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입니다. 그 외 중독성 다결절성 갑상선종, 중독성 갑상선종, 전이된 기능성 갑상선암, 난소 갑상선종 등에 의한 1차성 갑상선항진증과 뇌하수체 선종, 융모성 종양에서의 갑상선 자극호르몬 과다분비에 의한 2차성 갑상선항진증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갑상선의 기능항진 없이 갑상선중독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갑상선염, 저장된 갑상선호르몬의 일시적인 방출, 갑상선 파괴, 외부로부터의 갑상선호르몬 투입에 의한 인공적 갑상선중독증 등이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체내에 갑상선을 자극하는 자가항체가 만들어져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나타납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갑상선항진증의 60-80% 정도를 차지하며, 소아기 전에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고 20-50세에 많이 발병합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발병률이 높은데 여성의 2%까지 보고되고 있고 남성은 여성의 1/10 정도의 빈도로 발병합니다.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 많이 발병하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질병 종류
1.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갑상선항진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60-80%)인 그레이브스병의 이름은 처음 연구한 사람의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갑상선항진증의 대부분을 그레이브스병이 차지하기 때문에 종종 갑상선항진증과 그레이브스병을 구분 없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레이브스병의 원인은 자기 조직의 일부를 항원(antigen)으로 인식하여 반응하는 항체(antibody)에 의해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 발생하게 됩니다.
환자의 혈액 내에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가 높은 농도로 존재하고 이 항체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다량의 갑상선호르몬이 분비되어 갑상선항진증 증상을 만들게 됩니다. 그레이브스병은 20-40대에 잘 생기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4-8배 많이 발생합니다.
인구 1,000명당 1년에 0.3-2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 많이 발병하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대개 수 주 혹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갑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
2. 중독성 결절 갑상선종(Toxic nodular goiter)
드물게 발생한 갑상선 혹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과다하게 만들어내어 갑상선 항진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질환으로, 그레이브스병에서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것과는 달리 갑상선에 여러 개의 혹이 생깁니다.
증상은 그레이브스병과 같으나,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고 안구의 돌출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항갑상선제를 사용하면 증가된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으로 되며 증상이 사라지나, 약의 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중독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무리 오래 복용하여도 항갑상선제 만으로는 이 병은 절대 완치되지 않으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거나 수술을 하게 됩니다.
대개는 간편한 방사성요오드 치료가 사용되나, 혹이 상당히 큰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는 경우에는 그레이브스병을 치료할 때 보다 많은 양을 투여하며, 나중에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10-20% 정도로 낮습니다. 수술은 혹이 하나인 경우 혹이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간단하며, 합병증도 거의 없습니다. 수술 후 재발은 없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발생도 적습니다.
3. 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상선종(Toxic multinodular goiter)
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상선종은 요오드 결핍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측되며, 결절에서 갑상선호르몬 생성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5-10%는 악성종양으로 병이 진행 되어, 세밀한 추적검사와 필요시 세침흡인세포검사가 필요합니다.
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산선종은 5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고 비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상선종의 갑상선호르몬 치료 중 서서히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그레이브스병에 비해 그 증상의 정도가 경미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원인 요약
[일차성 갑상선기능항진증]
˚ 그레이브스병
˚ 중독성 다결절 갑상선종
˚ 중독성 선종
˚ 기능성 갑상선암종의 전이
˚ TSH(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의 활성화 변이(상염색체 우성)
˚ 난소 갑상선종
˚ 약물: 요오드 과다
[이차성 갑상선기능항진증]
˚ TSH 분비성 뇌하수체 선종
˚ 갑상선호르몬 저항성 증후군
˚ 융모막성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종양
˚ 임신성 갑상선중독증
대표적 증상
1. 갑상선항진증의 일반적 증상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소모시키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고, 더위를 참지 못하며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피로감이 증가하고 전신쇠약감을 호소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많아지면 식욕이 증가하여 음식섭취가 늘어나지만 에너지 소모 또한 증가하여 대체로 체중이 감소되며, 노인의 경우 식욕 부진으로 체중이 감소되기도 합니다. 많은 환자에서 갑상선의 크기가 커져 목 부분이 전체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갑상선종이 나타납니다.
2. 신경계 증상
쉽게 흥분하며 불안한 느낌이 들고 예민해지며, 집중력이 저하되어 업무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손발이 떨립니다. 수면을 잘 이루지 못하고 과민반응을 보입니다.
3. 심혈관계 증상
맥박이 빨라 가슴이 두근거리고 빨리 걸을 경우 숨이 찹니다. 간혹 부정맥이 발생하여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4. 소화기계 증상
갑상선호르몬이 많아지면 장 운동이 증가하게 되어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가 지속되기도 합니다.
5. 근골격계 증상
근육이 위축되고 근육의 힘이 약화되며 심한 경우 심한 근무력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혹은 주기적 저칼륨성 마비가 발생하거나, 뼈의 칼슘 대사가 증가되어 뼈의 강도를 나타내는 골밀도 측정 시 골감소증 혹은 골다공증이 진단되기도 합니다.
6. 피부 증상
신진대사의 증가로 체온이 증가하고 피부가 따뜻하며 축축해지고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납니다. 이전에 없던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나 대부분 일시적 현상으로 갑상선항진증이 호전되면 탈모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일부 환자에서 손톱박리증이 생기고 정강뼈 앞부분의 피부가 오렌지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7. 생식기계 증상
여성의 경우 월경이 불규칙해지며 무월경이 생기기도 합니다. 갑상선항진증이 지속될 경우 불임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남성의 경우 성기능 저하가 일어나고 정자수가 감소되며 임신율이 낮아지고 여성처럼 유방이 커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8. 안구 증상
일부 환자에서 갑상선 안병증을 동반합니다. 눈이 부시고 눈에 다른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심한 경우 물체가 두 개로 보이고 눈이 튀어나오는 안구돌출 증상이 나타납니다. 눈의 붓기가 심해지면 드물게 시신경을 압박하여 시력 손실이 오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알아보도록 하고 다음에는 갑상샘기능항진증의 약물, 비약물 치료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위주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의약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상선기능항진증 비약물적 치료방법과 자주하는 질문 (0) | 2022.11.03 |
---|---|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방법 및 치료제 종류 (0) | 2022.11.03 |
MSG는 건강을 해칠까? (2) | 2022.10.31 |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인지장애 치료제 (1) | 2022.10.26 |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 임상 3상 성공 (3) | 2022.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