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는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인공눈물의 성분을 토대로 비교하고 성분마다 가지는 특성과 주의사항, 어떤 것이 효과가 더 좋은지 그리고 전문 의약품과의 차이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지만 인공눈물은 일차적으로, 그리고 다른 치료와 함께 기본적으로 사용됩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빨리 증발하여 발생하는 안구 표면 질환입니다.
눈물을 자세히 보면 위와 같이 수분만이 아닌 점액, 수분, 지방 이렇게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많은 제약회사들은 단순한 수분 공급을 넘어, 눈물의 각 층을 대신 할 수 있는 성분을 개발하였습니다.
이에 현재는 다양한 성분, 농도 그리고 각기 다른 점도, 점착력을 가진 수많은 인공눈물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목적은 모두 “불안정한 눈물막의 안정화”이지만 안구건조증의 원인 그리고 개인마다 성분에 따라 느끼는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본인에게 어떤 인공눈물이 효과가 있을지는 모를 수 있어도, 효과가 없었던 성분은 피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윤활제와 연화제 비교
FDA에서 승인된 인공눈물 성분은 크게 윤활제와 연화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윤활제(demulcents)란
점액층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점성을 가진 성분으로 주변의 수분을 잡아두는 보습제 역할을 합니다. 안구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고 염증반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시판되는 인공눈물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연화제(emollients)란
기름이나 지방 성분으로 그 자체는 습윤 효과가 없지만 눈물 가장 위층에서 보호막을 형성하여 수분이 날라가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합니다.
주로 연고나, 겔 형태의 인공눈물이 이 성분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윤활제와 연화제에 속한 성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국내 시판되는 성분 위주)
윤활제 종류에 따른 기능
1.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 : 수분을 끌어들여 보습을 하며 점성으로 눈물막을 보호
2. 히프로멜로오스(HPMC) : 높은 점성으로 눈물막을 보호
3. 덱스트란70 : 점도는 낮지만 기계적 장벽보호 (혼합제제가 일반적)
4. 글리세린 : 높은 삼투압으로부터 보호, 윤활, 상피세포 재생 촉진
5. 폴리에틸렌글리콜(PEG) : 눈 표면에 보호막 형성, 자극 완화
6. 폴리소르베이트80 : 점액질을 보충
7. 포비돈 : 각막 상피 보호, 눈물막 증발 방지
연화제 종류에 따른 기능
1. 라놀린 : 지방층 강화, 윤활
2. 미네랄 오일 : 지방층 두께 증가, 수분 증발 방지
3. 페트롤라툼 : 지방층 강화, 윤활
4. 왁스 : 지방층 강화
새로운 성분
1. 트레할로스 : 선인장에 있는 천연 당질인 점액질 성분으로 수분 저장 효과가 매우 뛰어난 성분입니다.
눈에서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보호하고, 다른 윤활제와 마찬가지로 수분을 끌어당겨 보습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2. PDRN : PDRN은 폴리데옥시뉴클레오타이드의 약자로 쉽게 DNA 조각 성분입니다.
연어주사에 들어있는 성분이 PDRN이며 이를 안약(리안 점안액) 으로 만들어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성장인자를 촉진해서 손상된 각막 상피세포의 재생, 염증 감소 효과하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윤활제는 수분을 끌여들여 보습을 하고, 연화제는 기름막을 형성하여 증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능입니다.
그렇기에 일반의약품 인공눈물(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인공눈물)의 효과는 모두 비슷합니다.
성분에 따라 효과, 점안감, 부작용 등 미세한 차이가 개인마다 있을 수 있지만, 거의 미미한 수준으로 있기에 의미가 있다고 보기 힘듭니다. 즉, 별 차이가 없다는 거죠. 물론 부작용도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히알루론산 제제(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인공눈물)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구매해야한다면 CMC제제를 우선 사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렇기에 인공눈물로 효과를 보지 못 했다면 안과에서의 정확한 원인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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